"공부는 결국 타이밍보다 방향이다.”

 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다. 7월은 공무원 시험 준비의 전환점이 되는 시기다. 많은 수험생이 이 무렵 학원에 등록하거나 본격적인 독학 커리큘럼을 시작한다. 그러나 8월, 9월에 와서 ‘이제 시작해도 될까요?’라며 조심스럽게 문을 두드리는 이들이 있다. 혹은 지금 시작하면 너무 늦은 건 아닐까, 1년을 꽉 채워 공부하지 않으면 합격할 수 없을 것 같다는 불안함을 토로하기도 한다.

결론부터 말하자면, 지금 시작해도 괜찮다. 늦지 않았다. 다만 그 시작이 흔들림 없이 ‘제대로’ 이루어져야 한다.

국어는 더 이상 암기 과목이 아니다

 최근 공무원 국어는 분명히 쉬워지고 있다. 그러나 ‘쉬워진다’는 말은 단순히 ‘문제가 쉽게 나온다’는 뜻이 아니다. 오히려 무작정 암기하는 공부 방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시험이 되었다는 의미다. 2025년부터 본격화된 국어 과목의 변화는 다음과 같은 흐름을 보인다.

· 독해 중심의 문법 문항: 문법 이론을 무작정 외우는 것이 아니라, 문맥 속에서 판단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.

· 명제, 조건판단 등의 논리추론형 문제: PSAT형 문항처럼 사고력을 요구하는 선지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.

· 암기성 문학, 한자 문제 사라짐: 대신 짧은 지문을 제시하고 내용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게 하는 방식이 선호된다. 또한 문맥 확인 후 어휘 순화를 묻는 문제들이 출제된다.

이 말은 곧, 초반 실력이 다소 부족해도, 이해력과 판단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시험 구조로 바뀌었다는 뜻이다.

[8월 이후 늦은 스타트 수험생을 위한 공부 전략]

전략 과목부터 집중하라.

 모든 과목을 동시에 균등하게 하려다 보면 밀리는 과목이 생긴다. 국어는 비교적 성과를 빠르게 올릴 수 있는 과목이므로, 자신감을 얻기 위한 첫 타겟으로 삼기 좋다. 문제 풀이 위주로 실전 감각부터 길러라. 특히 국어는 이제 ‘읽는 힘’이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. 이해력과 논리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하루 1~2세트라도 꾸준한 문제 풀이와 해설 복습이 핵심이다. 국어는 전략 과목이 될 수 있다.

9월은 기출 분석을 시작하는 달이다. 기출을 분석하되, 기출에만 머무르지 마라.

최근 출제 경향을 반영한 문제는 기존 기출과 다소 결이 다르다. 기출은 기본기 확인용으로 활용하고, 최신형 실전 모의고사를 적극적으로 접하라.

중요한 건 방향이다

 공무원 시험은 결코 마라톤이 아니다. 올바른 방향으로 집중력을 쏟을 수 있다면, 3개월, 6개월이라는 시간도 충분히 ‘합격을 만드는 시간’이 될 수 있다. 지금 시작하는 당신이 결코 많이 늦은 것이 아니니 불안해 할 필요가 없다. 

"늦게 핀 꽃은 더 오래 간다. 중요한 건 지금, 그리고 어떻게 시작하느냐다.” 

확실한 방향성을 갖고 시작한다면 단기간 국어완성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.